1부
수상한 지부와 기원제
이번의 기원제* 준비를 돕기 위해 신생지부인 체세라 섬의 체세라 지부로 향한 헌터들. 체세라 섬은 특정 주기만 바닷길이 이어져 평소 언데드가 침입하지 못하는, ‘교전 시기’가 따로 있는 평화로운 섬이다. 그러나 ‘교전 시기’에 도우러 왔는데도 삐딱한 태도로 도움을 사양하며 출입 구역 제한을 두는 지부장 대리인 테베와, 외지인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그들을 꺼려하거나 경계하는 주민들을 마주한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도우며 점점 그들과 가까워진 헌터들은 친밀감과 동시에 수상함을 느끼게 된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민가, 기묘하게 많은 혼혈 아이들의 수, 혼혈임에도 차별이 없다시피한 마을… 지부장은 거동이 불편하여 대리가 활동한다고는 하지만… 섬엔 지부원들 말고도 섬을 지키는 자경단이 있다는데, 아무리 행동반경에 한계가 있더라도 마주치는 건 주민과 지부원들 뿐이다. 헌터들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행동반경을 넓혀 결국 체세라 섬의 지부장인 이반을 만나는데에 성공하고, 이반의 허가를 받아 인근의 화산섬에 머무른다는 자경단을 만나러 향한다. 그러나 그 앞을 가로막는 지부장 대리 테베와 대립하게 되며, 그가 언데드라는 사실과 자경단 또한 그렇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렇게 대련을 빙자한 충돌이 이어지지만, 사이로 뛰어든 자경단 덕에 충돌은 멈춘다. 헌터들은 그들의 설명으로, 이곳이 죽어가던 언데드들과 그들을 구한 인간들이 공존하는 섬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후 임무의 보고는 기밀로 사도 베르나르도에게만 보고되며, 테베는 이 사건으로 체세라 지부에서 경질되어 바티칸 소속으로 복귀한다.
기원제*
솔의 기운이 가장 강해지는 여름, 솔의 가호를 기원하는 초여름의 행사. 특수하게도 바티칸이 아닌, 각 지부가 장소를 돌아가며 개최한다. 이는 솔의 기운이 곳곳에 평등하게 퍼지길 바라는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기원제는 곧 그 지역의 축제와도 같아서, 한 달이 걸리는 준비 기간에도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행사와 장식을 준비하며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부
폐도시의 방랑자들
체세라에서 복귀한 지 이틀만에 헌터들은 새로운 긴급 임무를 지시받는다. 파견지는 폐도시 인근으로, 근래 언데드 간의 충돌과 동족상잔이 보고된 상황. 임무의 목표는 ‘구조‘로 사도 베르나르도는 교단의 ‘옛 동료’가 위험하다고 추측하였으며, 펜던트를 한 이들이 구조대상이라 말한다. 그러나 파견지인 폐도시는 오염이 심한 지역이며, 내부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어 이전 도시에 진입한 적이 있었던 테베가 그 인솔역을 맡게된다.
파견지에 도착해 보게된 상황은 역시 언데드 간의 충돌. 그 광경을 본 헌터들은 펜던트를 한 이들이 한 무리의 언데드라는 걸 확인하게 되는데…?!
혼란한 상황에서도 헌터들은 임무 수행을 위해 내부로 사라진 ‘구조 대상’들을 쫓게 되고, 폐도시 곳곳의 흔적과 ‘구조 대상’이 떨어뜨린 수첩을 바탕으로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된다. 오염은 생명체의 이지를 잃게 하는 성질을 지녔고, 인간이 이에 매우 취약하여 터전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 사이클롭스의 문화인 ‘순례’가 이 오염을 감시하고 누르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까지….
그 사이 구조 대상인 언데드들은 오염에 잠식당한 언데드인 「괴물」에 의해 몇몇은 소멸하기도 했으나, 끝까지 이 지역의 순례를 계속해나갈 거라는 의지를 피력한다. 헌터들은 고민 끝에 그들을 돕기로 하고, 「괴물」에 맞서 마지막 순례 목적지인 대성당에서 의식을 치르는 그들을 지켜낸다. 접전 끝에 「괴물」은 소멸하고, 그들과 헤어지기 전 짧은 대화로 그들의 정체가 교단과 뿌리가 같은 ‘루나교’이며 교단의 교리를 그대로 따르는 온건적인 성향을 지녔다고도 알아차린다. 그들 중 하나인 테네사는 사도 베르나르도에게 보답이라고 전해달라며 제 펜던트를 헌터들에게 맡긴다.
바티칸으로 복귀한 헌터들은 사도 베르나르도에게 임무의 결과를 보고하며 그들이 전달해달라던 펜던트를 건넨다.
헌터들에게 어디까지 알게되었냐고 물은 그는, 헌터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담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옛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교단]의 옛 이름은 [엑소리아], 두 신이 존재할 적의 교단이며,
[혼돈의 파편]은 언데드들에게 깃든 악성(惡性), 두 신의 실종과도 관련이 있다….
베르나르도는 선한 마음가짐만이 오염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며 1년 전부터 [혼돈의 파편]이 대지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선한 마음을 가진 헌터들이 자신의 직속으로 활동하며 지금처럼 특수한 기밀 안건을 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건넨다.
제안을 받아들인 헌터들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평범한 교단원인 채로 소속이 바뀌어 제 0청의 ‘집행자’들이 된다.